박경호(66) 전 달성군수가 제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달성군의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초대 경북도의원과 재선 군수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박 군수측은 21일 "낙하산 인물 대신 지역을 잘 아는 지역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많아 출마를 결심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전 군수는 선거사무소 마련 등 선거채비를 갖추고 오는 22일 달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은 박 대통령과 인연이 각별했던 박 전 군수의 무소속 출마는 무난한 경선과 당선을 예상했던 추경호(56) 새누리당 예비후보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 전 군수측은 추 예비후보가 이른바 '진박(眞朴·진짜 박근혜계) 후보'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역사정에 어두워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자체 판단을 숨기지 않고 있다.  추 예비후보측은 "이미 흘러간 인물로 후폭풍은 커녕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다"며 박 전 군수의 출마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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