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시절 잘나갔던 MB맨들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예비후보자 약력에 MB 이름을 지우고 눈치 보는 가운데 경북 경주의 이주형(사진) 예비후보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을 내걸고 출마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전· 현직 대통령 이름을 내건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73명, 노무현 전 대통령 50명, 김대중 전 대통령 12명 등 135명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을 내건 후보는 경주의 이주형 예비후보 밖에 없어 이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 총선에 서울 서초을에 출마한 MB맨 이동관 예비후보와 대구북을 김두우 예비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그야말로 MB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은 공천자 신청 약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을 지웠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비서관을 지낸 이주형 후보는 '진박' '친박'이 버티고 있는 선거구인데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홍보용 명함에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고 떳떳하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주형 예비후보는 대통령 국정 경험을 익혀온 경력을 바탕으로 '잠든 경주를 확 깨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반갑게 악수하고 나 홀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2030세대들은 "조국의 밝은 미래와 경주의 변화를 위해서는 의리와 약속을 지키고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참신한 청년인물을 키워 장래 국회 수장이라도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주형 예비후보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주역과 경주세무서 사이(경주시 원화로 310) 덕성화빌딩 1층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지지자들과 선거 필승 결의 및 당선의 각오를 다질 계획인 이 예비후보는 경주시민에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심정과 각오를 밝히고 '정치 세대교체'라는 대표 슬로건을 채택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의 경선룰에 따라 정치신인으로 10%, 만40세 이하 10% 등 모두 20%의 가산점을 부여받게 돼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