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전쟁의 뇌관인 대구·경북(TK) 지역, 그 중에서도 최대 격전지인 대구 동구을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26일 면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유 전 원내대표와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여의도 당사 면접장에 도착해 악수를 나눈 뒤 대기석에 나란히 앉았다. 유 전 원내대표는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주로 원내대표 할 때 대표 연설이나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제가 했던 것은 당의 정강정책에 위배된 것이 전혀 없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질문은 공천관리위원인 김회선 의원이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전 구청장은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나는 박근혜 대표에게 공천을 받았었다"며 "그때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똑같은 마음으로 가고 있다"고 진박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전 구청장은 또 "10년 전 처음 구청장을 할 때 우리 지역 국회의원 두 분이 전략공천으로 몰고 갔는데 내가 거기에 투쟁해서 중앙당 공천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유승민 의원이 저한테 지금까지 안 좋게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