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2일 지역구 공천 후보자들에 대한 이틀째 '축조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현역 컷오프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평균 지지율에 현격히 미치지 못하는 현역 의원들을 컷오프 대상으로 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면접을 본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제보가 들어온 것과 면접 결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또 사전 여론조사 결과도 보고 있다"고 공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박 위원은 "현역 의원들 중에서 사전 여론조사를 했는데 다른 경쟁자들보다 현격히 지지율이 낮다면 그렇다면 당연히(경선에도 나가지 못하고) 볼 것도 없이 아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지지도에 못 미치는 현역의원들도 고민해 봐야지"라고 밝혀, 당 지지율에 못미치는 현역의원들도 컷오프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11일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그 분은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말하면서 예견됐던 문제다. 박 위원은 또 현재까지 서울 공천 신청 현역 의원들 중에서는 컷오프 대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없다는 거지 아직 결론 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수 공천신청지역은 여론조사를 안했다"며 "단수지역도 해야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를 심사할 공관위를 따로 설치할 지 여부에 대해선 "당 사무처 한 두 명, 노동, 여성, 장애인 뭐 이렇게 분야별로 공모해서 추려보면 5배수, 3배수 이렇게 나온다"며 "거기서 이 사람이 누구편이냐 그거 가지고 싸우는 건데, (그런 과거 방식과 달리) 좋은 사람만 뽑겠다고 하면 누가 심사한다고 결과가 달라지겠나? 한나절이면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혀, 별도 공관위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