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지난 4일 1차 공천을 발표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위)는 TK(대구·경북) 친박계 핵심인 3선의 김태환의원(구미을)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따라서 TK 지역 친박계 중진부터 먼저 쳐 내면서 논개작전 식으로 비박계로 분류된 유승민의원을 겨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에 김태환의원은 "국민공천제 아닌 밀실 공천"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납득할 사유가 없으면  중대결심(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출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위원장은 "우선 3선 이상 의원들을 먼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대구·경북의 물갈이 1순위 대상 중진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의원(4선 대구 수성갑), 이병석의원(4선 포항북)을 비롯해 1차 공천에서 탈락한 김태환의원(3선 구미을)을 빼고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상기의원(3선 대구 북구을), 최경환의원(3선 경산·청도)과 비박계로 분류되는 유승민의원(3선 대구 동구을), 장윤석의원(3선 영주), 정희수의원(3선 영천), 주호영의원(3선 대구 수성을)의 공천에 주목하게 됐다. 이번 주에 2차 공천자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1차 공천에서 3선이상은 김정훈의원(3선, 부산 남구갑), 조경태의원(3선, 부산 사하을), 원유철의원(4선, 경기평택갑), 이주영의원(4선, 경남 창원마산합포)은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한편 구미을에서 공천을 받은 장석춘후보는 경북 예천 출신으로 구미 청암고를 졸업하고 금성사(현재 LG전자)에 입사한 뒤 LG전자 노조위원장으로 노동운동의 길을 걸었으며 2008년에서 2011년까지 한국노총 위원장과 대통령 고용노동특별보좌관,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