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이용객 저조, 관리·운영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대 문화권 관광시설 활성화에 나선다. 
 
경북도는 도내 3대 문화권 사업으로 만든 46개 시설 가운데 39개가 작년 한 해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만 전체 시설 운영에 따른 적자 규모가 288억원에 이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3대 문화권 문화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을 했다. 
 
지역의 유교, 신라, 가야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장 시기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또 열악한 입지 여건과 이용객 저조, 관리·운영비 부담, 시군의 부족한 재정 상황 등과 맞물린 데다 시군이 획기적인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경북도 차원의 지원과 통합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이에 도는 3대 문화권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통합관리·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명소를 육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 관광 서비스ㆍ운영 역량 확충, 민·관 협업, 획기적인 홍보 등 4개 목표에 10개의 과제를 중점 시행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 문제점 보완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사업에 대한 운영 평가 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사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도는 3대 문화권 시설이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고 관광 콘텐츠 기업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개발과 활용, 권역별 연계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도는 올해 하반기 관련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주요 사업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적기에 추진되도록 예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3대 문화권 사업은 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거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시군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경북도 차원에서 지속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