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예비후보(사진)가 9일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을 새롭게 부착하는 등 무소속 출마에 속도를 냈다. 9일 조전 10시30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일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무소속 후보로서 남은 선거준비에 매진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며 당이 탈당계를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탈당선언은 저 스스로 절벽에 선 것이며 정치적 생명을 건 것이다"며 "대구를 사랑했고 대구를 지켜내야만 했다. 아울러 대구에 대한 시각과 인식이 제고되었으면 하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결코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구시당을 방문한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당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구 영남 당세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약속, 변함없는 당의 진심이길 바라오며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에게는 "진심으로 저를 어루만져 준 '동지애'에 거듭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비록 다른 길에 서 있겠지만 대구에 함께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선거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뜻을 담은 현수막을 새로 내 걸었다. '벼락이 쳐도 갈 길은 가겠습니다'는 내용을 담아 탈당 후의 결연한 마음을 나타냈다.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도 후반부의 내용인 '나 하나 물들어/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결국 온 산이 활활/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를 담았다. 새로운 현수막 부착과 관련해 홍 예비후보는 "당적이 없는 무소속을 천명한 것일 뿐 활동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탈당 당시 밝혔던 것처럼 이제는 오로지 대구시민, 북구을 주민만 보고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