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진박 중에서도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내면서 박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윤상현의원(인천 남구을)의 공천관련 막말이 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모 케이블방송에 새누리당 관계자가 제보한 녹취에 따르면 윤상현의원은 지난 달 27일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다 죽여.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부터 '솎아내라'고. '(김무성을)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려'라고 한 거야"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죽여버려 이 **.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리고 윤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내일 쳐야 돼. 내일 공략해야 돼"라고 언급한 다음 날인 28일 이한구의원(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라시 딜리버리(전달자) 비슷하고. 지라시 작가 비슷한 식으로 의혹을 받는 걸 그대로 놔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고 29일 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서청원의원은 "이번에는 분명히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됩니다"고 주장했다. 윤의원이 통화에서 언급한 내용이 사실로 전개됐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윤의원의 통화내용이 공개 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윤의원은 통화내용이 공개되자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절대 그런 일(살생부)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김학용 비서실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 내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고 격분하면서 "이러한 발언을 한 의원이 공천을 받고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너무나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막말 파문으로 구설에 오른 윤상현 의원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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