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컷오프 된 새누리당 친박계 김태환 의원(사진)이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민의 빼앗긴 선택권을 되찾기 위해, 투쟁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며 "구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8년 전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절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새누리당은 또다시 우리 구미시민을 속였다"며 "당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는데 돌아온 것은 아무 기준도 이유도 없는 밀실공천"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12년 간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이유도, 명분도, 해명도, 사전 통보도 없이 당이 저를 헌신짝 처럼 내버렸다"며 "이제 당에 남아있을 이유도 명분도 없어 분루를 삼기켜 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 지역에 단수후보로 추천된 장석춘 예비후보를 겨냥, "당이 공천한 인물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본인보다 훨씬 못 미치는 지지도를 보였고 과거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사람"이라며 "민노당은 통합진보당과 합당한 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