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의원의 김무성대표 욕설 공천막말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이 지난 9일 오전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극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의 공천막말 파일 녹취를 맨 처음 보도했던 모 케이블방송에  따르면 취재진이 회동사실을 입수하고 호텔을 찾았지만 직원들이 제지하는 사이 두 사람은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이한구 위원장은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오전 10시부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현기환 정무수석을 만나 윤상현의원의 공천막말에 대한 긴급대책 회의를 하고 10시 57분쯤 회의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수석은 그러나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과의 극비 회동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현 수석과의 만남 자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말라"며 "내가 누구를 만났던 할 수 없어. 내가 화장실 갔다온 이야기까지 여러분한테 다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내가 누구를 만났다, 이런 이야기를 못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현 수석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취재진이 "어제 시내 한 호텔에 가신 것 맞나"라고 재차 묻자, "하지 말라니까 왜 그래. 내가 누굴 만났던"이라고 역정을 냈다. 그는 "누군가가 찌라시를 만들어 퍼뜨리고 그걸 이용해 확인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일일이 다 확인해 주나"라며 "나는 하여튼 누구를 만났다 말았다, 일체 이야기해줄 수 없다. 통화도 이야기해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