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계 좌장격인 6선의 이해찬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했다. 5선 중진의 이미경 의원과 정대철 전 고문의 아들인 초선의 정호준 의원 역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확정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비대위가 전략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지역구는 세 곳으로 서울중·성동을(정호준), 은평갑(이미경), 세종(이해찬)"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이해찬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해찬 의원 컷오프에 대해 "하위 50%에 들지 않아도 공천관리위에서는 여러가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미경·정호준 의원에 대해서는 "은평갑은 경쟁력이 낮고 의정활동이 부진했다는 평가이고 성동을도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공천여부가 불투명했던 설훈·전해철·박혜자·서영교 의원은 살아남았다. 더민주는 현역 단수공천지역으로 뀬서울 중랑갑 서영교 뀬경기 안산상록 전해철 등 2곳을 확정했다. 또 뀬광주 서갑 박혜자·송갑석 뀬경기 부천원미을 설훈·장덕천 등을 현역 경선지역으로 정했다. 더민주는 이날 원외 단수 지역 10곳도 확정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경기남양주갑에, 이정근씨가 서초갑에 각각 전략공천됐다. 더민주는 조응천 전 비서관을 수도권에 전략공천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검토했으며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이 조 전 비서관을 자신의 지역구에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