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의 박터지는 공천 대결 속에 양 계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반면, 김무성 대표측 인사들은 단 한명도 공천에서 탈락하지 않아 이번 공천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새누리당 공관위의 7차례에 걸친 공천발표와 3차례에 걸친 경선발표를 종합하면, 컷오프 현역 20명, 경선 패배 6명 등 현역 26명이 낙천했다. 특히 공천에 앞서 친박과 비박계간에 목숨을 건 전면전이 계속됐고, 그 결과 친박계는 윤상현·김태환·서상기 의원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3인방이 유탄을 맞고 공천 탈락했다. 경선에서 패한 안홍준 의원까지 합하면 친박계 핵심인사 4명이 아웃된 셈이다. 이에반해 비박계에서는 이재오·진영·주호영·안상수 의원 등 비박 중진 4인방이 탈락했다.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계 였다. 이종훈·이이재·류성걸·권은희·홍지만·김희국 조해진 의원 등 7인방이 아웃됐다. 반면 김무성계는 단 한명의 현역도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아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학용·김성태 의원은 공천 막판에 살아났고, 권성동 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었다. 특히 강남 3구의 김종훈·심윤조·의원은 경선에 붙여져 생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밖에도 박명재·박민식·김영우 의원도 공천 탈락없이 경선 결과에 따라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30시간이면 입장을 바꾼다'는 조소까지 들어가며 이번 공천에서 무한 인내한 김 대표가 철저히 과실을 따먹은 모양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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