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3선의 서상기(대구북구을) 의원과 홍지만(대구달서갑) 의원이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홍 의원과 공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천 결과를 쉽게 수긍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대한민국이 직면한 엄중한 상황을 잘 알기에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20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정했으며 정권재창출, 새누리당의 혁신과 발전, 대한민국과 대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시간 이후로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새누리당 7차 공천에서 '컷오프'된 대구 유승민계 김희국 의원도 16일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컷오프를 수용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재심 요청' 여부에 대해 "(김)의원 스타일이 (아니다)"며 "(무소속 출마 등) 다른 생각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식 입장 표명 계획도 없다"며 조용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대구 북구갑)도 15일 "이제 빨간 털모자를 쓰고 거리에서 인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며 컷오프 수용의사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동안 사랑해주신 북구주민 여러분, 페북 친구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천탈락에 반발한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강력 반발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여부가 미뤄지고 있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컷오프 여부가 공천 탈락한 다른 현역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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