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우선공천 결정에 반발한 포항북구의 박승호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요 며칠 사이 밤잠을 설쳐가며 많은 고민을 했으며,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인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예비후는 "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이제 밧줄을 풀고 망망대해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하고, 비바람이 몰아치더라도 포항의 자존심을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지켜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박후보는 "'대구 경북은 새누리당 말뚝만 꽂아도 당선 된다'는 오만함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린 중앙당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 속에 4월 13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포항의 자존심을 세우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저의 무소속 출마는 '포항의 일꾼은 포항시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북구 유권자들의 뜻에 따른 것이며, 불의에 결코 굴하지 않는 포항의 자존심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결연한 각오임을 거듭 밝힌다"고 주장했다. 
임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