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문화재청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야행(夜行) 프로그램' 공모에서 경상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경주시는 이번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5억원을 확보해 도·시비 포함 10억원으로 사전 준비작업 등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문화재 야행(夜行)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다. 경주시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천년 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등재지역 및 문화재 밀집지역을 거점으로 한 뀬왕과의 만남 뀬신라고취대 퍼레이드 뀬선덕여왕 첨성대 행차극과 월지 풍류소리 콘서트 뀬대릉원 미디어 파사드쇼 뀬신라왕과의 하룻밤 뀬신라야 놀자 전통문화체험 등이다. 이번 야행 프로그램의 핵심은 체류형 야간 관광문화의 활성화다. 야간 관광문화가 살아나야 여행자들이 경주에 머무르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다. 야행 프로그램이 없는 관광도시는 그야말로 스쳐지나가는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야행 프로그램은 경주의 관광산업 패턴을 바꿔줄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야행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려면 여기에 더해 다양한 인접 콘텐츠와 인프라를 더 보태야 한다. 단순한 문화유적 중심의 프로그램으로는 여행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한다. 자칫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더 확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야시장의 활성화는 필수다. 형식적인 야시장 운영으로는 실패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 발굴해야 한다.  또 야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주의 밤은 어둡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중심상가도 10시 전후로 어두워진다. 깊은 밤 월성과 첨성대, 일부 고분군만 조명이 들어오고 시가지 전체는 어둠에 빠져든다. 물론 동궁과 월지는 야간 개방과 야경으로 성공한 사례다. 그러나 그 하나의 콘텐츠만으로는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도시 전체가 밝고 화사한 야경을 지닐 때 체류형 야간 관광문화는 정착된다. 우리와 비슷한 여건인 체코의 프라하는 세계 3대 야경도시로 손꼽힌다. 본받을 것은 본받자. 관광에는 주야가 없다. 오히려 야간 관광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이번 야행 프로그램을 위해 경주시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요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받아들여 완성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완성된 상품으로 정착한다면 경주시의 야간관광문화는 미래가 밝다. 어느 도시도 갖지 못한 다양한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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