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와 대구의 정치 일번지 '수성구갑' 선거구에 지역 유권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 후보인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불가피해 공식 선거가 시작된 31일 첫날부터 공약 발표와 맞춤형 선거전략 구사 등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김문수 후보(사진 왼쪽)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일 잘하는 김문수'를 슬로건으로 바닥민심을 파고 들었다.  김 후보 측은 "낮은 마음가짐, 열정적인 자세, 깨끗한 정치로 유권자들을 섬기겠다는 신념과 8년의 경기도지사 시절 검증받은 '일 잘하는 김문수'를 수성갑 유권자들에게도 검증받겠다는 의지가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인 김부겸 후보에게 지지율이 다소 뒤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당 따로 후보 따로' 선거 전략의 허구성을 유권자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면 판세가 바뀐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현역인 이한구 의원이 지역구를 부실하게 관리해 허물어지다시피 했던 당원협의회 조직을 대부분 복원된 것을 기점으로 지지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종 승리를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58·사진 오른쪽) 후보는 19대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를 통해 다져온 20~40대의 절대적 지지층과 50대의 우호적 지지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지역정서를 의식해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면서 대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야당 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은 만큼 당명이 아닌 철저한 '인물론'으로 선거구를 누비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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