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고립티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 방문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잘 아시는 대로 지난 3월3일 유엔 안보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주시고 멕시코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멕시코 관계와 관련해서는 "멕시코는 중남미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지난 수년간 세계적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안정적인 교역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제는 이처럼 돈독한 양국 관계의 틀 위에서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멕시코 니에토 대통령과 에너지와 인프라, ICT, 보건 의료,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동포사회와 진출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곳 멕시코는 오랜 동포사회의 역사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거점이라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맞춤형 영사 서비스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와 치안분야 협력도 지속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초록색 고름이 달린 미색(米色) 저고리에 붉은색 치마 차림의 한복을 입고 등장한 박 대통령은 동포 어린이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