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한 6박8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베니토 후아레즈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지난달 30일 출국한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31일 워싱턴 D.C에서 미·중·일 정상과 총 3시간10분에 달하는 릴레이 정상회담을 가지며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북핵 외교전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미·일 정상과 유엔 안보리 결의(2270호)를 충실히 이행키로 하는 한편, 각국이 취한 독자적 제재조치의 유기적 공조를 모색했다.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견인하고 3국간 보다 촘촘한 공조 체제도 구축했다. 또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도발 위협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일본과는 지난해 11월 위안부 합의의 온전한 이행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는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는 중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보리와 주변국들의 대북제재 조치가 있을 때마다 북한에 일종의 피난처 기능을 했던 중국이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에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다시금 약속한 것이다.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지난 2차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그동안의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워싱턴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멕시코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TPP 가입시 멕시코의 지지와 한·멕시코 FTA 관련 협의 개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올해 4분기 중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멕시코 FTA는 2007년 1차 협상 개시 이후 2008년 6월 양국간 시장접근 기대치에 대한 큰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중단됐다가 이번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를 위한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