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한 복지재단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석달만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6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 5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뒤 8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날 검찰은 권 시장을 상대로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안동의 한 복지재단으로부터 10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검찰은 권 시장이 시장으로 재직하며 이 복지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고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시장은 검찰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권 시장은 검찰이 권 시장 자택 압수수색 당시 집에서 발견된 외화와 현금 등 6000여만원에 대해서는 '원래 소지하고 있던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권 시장이 진술한 기록을 검토 후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안동지역의 한 복지재단(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억원 횡령 혐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시장의 선거자금과 관련된 의혹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2월22일 안동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검찰은 시장실과 비서실, 국장실 등 3곳을 압수 수색했으며, 주민복지과와 회계과, 상하수도과 등에는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후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전·현직 공무원과 시 관련 공사를 수주한 업체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지난 2월 안동지역의 한 골재회사 대표 A(42)씨를 횡령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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