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1일 "이번 총선에서는 무능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책임지고 극복할 수 있는 정당과 세력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대국민 성명에 대해 "김 대표가 새누리당에 대해 '불량정치세력'이라 비난했는데 운동권 세력이 주축이 된 더민주야말로 구태에 사로잡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불량정치세력'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고 안보를 위태롭게 했던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무절제한 신념의 과잉으로 대안없이 목소리만 높였던 운동권 정치를 이번 기회에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새누리당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수많은 인재들이 들어왔다"며 "능력있는, 검증된 국정경험을 가진 정당이 국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도 주장한 포용적 성장을 외면하고 효과도 없는 낙수효과에 의존한 새누리당에 경제의 운전대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년 50조원 이상의 국가 채무가 늘어나고 계속 재정수지 적자를 발생시켜 후손에게 부담을 안기는 경직된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결코 혁신을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튼 프린스턴대 교수는 국내 언론관의 인터뷰에서 '빈부격차, 청년실업, 고통받는 한국, 해법은 혁신'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는 '미국에 비해 프랑스의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상위 1%는 더 큰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런 발전과 성장은 국민 대다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겨냥,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한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정부의 어느 누구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주장이 허구라고 주장한 여당 원내대표를 몰아내고 공천도 주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거대한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치인을 위한 양당 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4년 전 총선에서 거대 양당은 국민들께 온갖 약속을 했는데 약속은 안 지키고 이제 와서 잘못했다고 무릎 꿇고 빌고 있다"며 "거대 양당을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선택을 할 시간이다. 담대하게 국민의당을 선택하면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해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번과 2번은 기회가 많았는데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며 "이번에는 3번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달라. 국민의당이 거대한 양당에 맞설 수 있도록 놀라운 의석을 만들어 주면 수권 정당, 대안 정당, 강한 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로지 정치인을 위한 정치, 권력자를 위한 정치, 패권과 기득권을 위한 정치였다"며 "거대 양당은 몸집은 달라도, 주장은 달라도 결국 똑같았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