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최대 격전지인 대구 수성갑 김문수, 김부겸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투표해 대구의 변화를 위한 대장정에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민수성구민의 뜨거운 격려로 여기까지 왔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사랑, 가슴에 아로 새기고 있다"며 "드디어 내일은 그 지지와 사랑이 투표로 결실 맺는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수성구민들과 함께 웃고 울고 부대끼며 오늘까지 왔다"며 "수성갑 주민들께서 늘 저에게 제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다. 삼세판 김부겸,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붓고 있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구가 이제 한번쯤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을 느꼈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저를 일으켜 주셨다"며 "지난 30년간 한 정당에게 모조리 밀어주는 방식으로는 대구의 발전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야당 의원을 당선시키면 대구 민심이 보내는 경고를 확실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며 "주권자를 두려워하고 섬기도록, 더이상 대구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대구 수성 구민의 손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수성갑에 출마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맞대결, 40.4%를 득표한 바 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도 이날 "대구 시민께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대구시민께 드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편지'를 통해 "새누리당, 정신 차리라고 질책하시는 대구시민의 절절한 마음 눈물로 사죄드리고 뼈에 새겨 반성한다"며 "부모님의 회초리 맞고 정신 차린 아들의 다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이익을 뒤로하고 국민 섬기기를 즐거움으로 알고 평생을 살았다"며 "좀 더 열심히 하면 소중한 한 표로 저를 선택해주신 국민들을 더욱 편안히 모실 수 있다는 각오로 평생을 일했다. 첫 마음 절대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구 경제 확 살리겠다. 대기업을 대구에 유치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좋은 교육 환경 만들겠다"며 "김문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 올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의 자존심,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보루, 5000년 가난을 극복한 근대화의 성지다"며 "대구시민들은 발목 잡는 정당, 북한 김정은에게 할 말을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 했고 이것이 대구의 자존심이다"고 맺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