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7일 총선 직후 야권통합론이 또다시 불거지는 상황과 관련, "정치인만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큰 실례"라고 통합론 확산 차단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야권통합론 논의를 재점화하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선거결과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 국회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터로서 더불어민주당과 사안별로 협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는 캐스팅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당이 국회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독자행보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국민의당을 '호남 자민련' 등으로 평하는 것에 관해서는 "민심이 반영되는 게 정당투표"라며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제1야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국민의당이 두 번째 정당이 됐다"며 "특히 서울에선 1등인 새누리당과 거의 차이가 없고 더민주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게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호남에서도 광주에서 (시민들이 정당투표로) 50% 이상 국민의당을 지지해줬다"며 "지역구 득표 차이보다 정당득표 차이가 더 많았다, 그걸 보면 국민의당은 제1야당이고 전국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한편 자신의 대권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 역할을 할지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당헌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관해 "대통령선거 1년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당헌·당규는 지켜져야 한다"고 발언,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한편 4·13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 방침에 대해 "여소야대를 바꾸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며 "엄중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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