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6일 20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모색했으나 계파 갈등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3일 원내대표 경선을 예정대로 실시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당선인 워크숍'을 언론에 공개한 뒤, 3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총선 참패에 따른 당선인들의 백가쟁명식 해법을 청취했다. 특히 당내 계파 갈등 분출을 우려, 합의추대론이 제기됐던 원내대표 선출 문제는 결국 교통정리에 실패하면서 내달 3일 예정대로 표 대결을 통한 원내대표 경선이 진행 되는 것으로 결론났다. 다만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 별도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중지가 모아졌다.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해 "차기 원내대표가 당무를 결정하는 권한 대행인 만큼 오늘 당선인들로부터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며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선출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대행은 차기 원내대표 추대론 등 당 쇄신방향이 뚜렷하게 결론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 뭐 투표해서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결론을 낼 수 없었다)"며 "오늘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새누리당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어떻게 쇄신과 개혁을 통해 헤쳐 나갈 것인지를 토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 상황을 수습하는 일종의 관리형 비대위원장 체제가 유력 검토되는 분위기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