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오전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4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이 발사체는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비행거리와 실패 원인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만에 무수단 미사일 재발사에 나섰으나 또 다시 실패한 셈이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15일 동해상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기습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 역시 수초 만에 추락했다는 점에서 비행거리가 수백m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엔진 결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나름의 원인 분석과 기술 보완 과정을 거쳐 재발사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재발사를 시도했다가 또 다시 실패했다는 게 우리 군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한 차례 시험발사도 하지 않고 지난 2000년대 중반 실전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40~50여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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