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철도, 공항, 도시개발,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테헤란에서 개최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으로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확대를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은 제6차 5개년 계획을 통해 낙후된 인프라를 복원하는 경제재건을 본격화하고 석유가스 산업에 2020년까지 1850억달러를 투자해서 세계적 에너지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미 사우스파 가스전을 비롯해 이스파한 정유시설, 카룬 수력발전댐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에너지 자원에 한국은 에너지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에너지 협력관계를 교역 중심에서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며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은 약 25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패키지도 준비를 했는데 이러한 금융지원 패키지를 적극 활용해 좋은 결실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제 교역의 창이 다시 활짝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며 "정부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세청간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을 통해서 수출입 품목의 신속 통관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양국 선박의 자유로운 입출항을 보장하는 해운협정도 체결해서 그동안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입으로 겪었던 불편과 비용도 줄여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보건의료, 문화, ICT 등에서의 협력 다각화도 희망하면서 "세계경제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면서 "오늘 이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란어로 '모바파끄 버쉬드! 케일리 맘눈(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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