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승민 의원(사진)이 1일 새누리당 복당 논의가 늦어지면서 '정치적 답보 상태'가 길어지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력갱생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강연 정치에 나섰던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해 강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대중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유 의원이 SNS 활동을 재개한 것은 4개월 만이다. 그는 특히 강연을 촬영한 동영상을 직접 올리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몇 달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그동안 인사 못 드려 미안하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오랜만에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했다. 제가 늘 주장해 오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헌법 가치를 말했다"며 "그리고 공화주의 철학에 기초한 보수혁명을 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강연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 직접 강연장에 와 주신 페친(페이스북 친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중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의원은 전날 특강에서는 기득권 보수진영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새누리당의 다른 잠룡들과 확연히 차별화한 색깔을 유감없이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전경련을 비롯해 한경신문 등 보수적인 언론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였던) 앵거스 디턴(Angus Deaton) 프린스턴대 교수가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고 왜곡해서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턴 교수는 '불평등이 기회의 평등에 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국내 보수진영이 해외석학의 발언까지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5·16 문제를 '쿠데타'로 규정하며 기존 친박계와 확실한 선을 긋기도 했다. 유 의원은 "여러분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이 5·16 쿠데타 이후 만든 군사정권이 공화당"이라며 "사람들이 공화당에 대해 참뜻을 생각하지 않고 공화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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