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법정시한 개원일인 7일 국회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을 하느라 개회를 하지 못하고 법정시한을 넘겼다. 국회의장 자리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당에서 반대당에게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함께 내놓겠다고 했다"고 중재에 나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은 민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국회의장 선출방식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개원하기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새누리당에서 2명,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명이 국회의장에 나오려고 준비를 하면서 당사자들이 정진석 원내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양보는 절대 안 된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의장을 먼저 선출하고 다음날 바로 부의장을 선출하자. 왜 다음날이냐면 의장에 실패한 당이 부의장 후보를 경선하든지 내놔야 할 것 아닌가. 우리당 역시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러면 경선을 할지 어떻게 할지 그것은 우리당에서 결정할 문제다. 그렇게 의장단 구성을 하면 이제 논의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는 단계적 원구성 안을 제안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마감 법정 시한인 이날에도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법이 정한 시한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야당이 표의 우위만 믿고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다. 수적 우세만을 앞세운 야당의 압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