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 복당 결정으로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하는 등 내홍을 겪던 새누리당이 19일 김 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의 만남으로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에게 사과 요구를 했고, 정 원내대표가 이날 김 위원장을 찾아가 고개를 숙이면서 상황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도 정 원내대표의 사과 방문에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더 큰 혼란과 문제가 야기되는 것도 있고 해서 고민해 보겠다"고 사실상 당무 복귀를 시사했다. 이로써 16일 당 비대위가 표결로 결정하면서 친박계들의 반발을 부른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파동은 4일 만에 진정되는 모양새다. 친박계들이 추가 요구를 하지 않고 있어 결국 다음주 초 김 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조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일을 통해 분당 등 파국은 피했고, 정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도 사라졌고, 비박들이 다수인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도 이뤄냈다. 여론은 친박계에게 더 싸늘해졌고 상대적으로 비박계에 대한 비난은 적었다. 손해본 게 없는 것이다. 그러나 비박계들은 일단 공개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아직 사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데다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도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기에 섣부른 대응으로 친박계의 비위를 거스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