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지지도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반 총장은 22.4%를 얻어 선두였고,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9%로 뒤를 바짝 쫓았다. 반-문 양강체제가 구축되는 모양새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한 '6월3주차 주중집계' 결과, 반 총장은 22.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전주 대비 2.2%p 빠진 21.9%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주 대비 0.1%p 떨어진 12.3%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5.8%·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5.3%·5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4.6%·6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단식농성을 중단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4.4%로 7위,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이 4.2%로 8위, 더민주 김부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각각 3.1%로 공동 9위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5.9%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전주 대비 2.6%p 하락했지만 문 전 대표와 안 대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반 총장은 지난 6월1주차 정례조사에서 처음 조사대상으로 포함된 뒤 3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은 유승민 의원 등 여권주자들의 회복세와 일부 '사우디 아동인권침해국 제외' 관련 비판론 영향으로 중도·진보층 일부가 이탈하며 하락했지만 1위 자리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1주차(22.2%) 발표 이후 20주만에 2위로 내려온 문 전 대표는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6월2주차 결과 23.2%를 기록했고 이번주 21.9%로 2주 연속 뒷걸음질 쳤다. 안 대표는 6월1주차 발표 때 11.9%까지 떨어지며 10%대 유지를 위협받았지만 2주차 결과 12.4%로 상승한 뒤, 다시 소폭 하락했다. 반 총장은 지역별로 뀬부산·울산·경남(19.9%) 뀬대구·경북(30.1%) 뀬광주·전라(16.3%) 뀬서울(15.9%)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겪었다. 다만 뀬경기·인천(26.6%)에서는 전주 대비 4.0%p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뀬20대(12.2%) 뀬30대(15.8%) 뀬40대(17.6%)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특히 40대 이하 중도층(22.4%→17.5%)과 진보층(15%→12%)에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0.2%로 1위, 더민주 29.1%로 2위, 국민의당 16%로 3위, 정의당 6.8%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3일 7%, 14일 6.9%, 15일 7.1%, 16일 7%, 17일 7.1% 순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