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두고 대구 지역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불만을 드러냈다.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새누리당 대구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신공항 관련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윤재옥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시도민들이 많이 기대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러운 발표라고 생각한다"며 "용역 결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 후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하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잘 수렴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섭 의원은 "전문가들도 초기에 김해공항이 문제가 많다고 했고, 논의대상에서 배제했는데 의외의 결론"이라며 "적극이든, 소극이든 부산에서 너무 정치화시킨 것이 잘못이다. 대구 지역의 상실감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또 "면밀히 살펴보고 만약 정무적 판단이 개입됐다면 대구 시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정태옥 의원도 "결국 미봉책이다. 김해공항을 아무리 확장해도 대구·경북 항공 물류 수요가 감당이 안된다"며 "대구·경북 항공 물류 대책은 따로 강구해야 한다. 국력 낭비"라고 비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정부 용역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신공항 백지화 발표는 기만극"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과거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부산시 등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용역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신공항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 확장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1일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두고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은 대체로 수용 쪽이지만 야당은 즉각 반발하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부 발표 전까지는 부산의 여야가 함께 '밀양 불가 및 가덕도 유치'를 외쳐왔지만 김해공항 확장이란 제3의 답안을 놓고서는 적잖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께 국회에서 방송을 지켜본 부산권 의원들은 백지화 결정이 내려지자 깊은 한숨으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최악은 피했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권 의원들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나서는 등 정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권 의원들은 "불공적 용역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그 진상을 명명백백히 가려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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