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며 우리 국민의 단합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에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 국민의 단합과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집단 탈북한 중국 식당 종업원에 대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인신보호 구제심사 청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논란을 의식, 내부 분열에 대한 우려와 국민 단합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북한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이어 시험 발사했고,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계속 하겠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이를 막으려는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사회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단합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는 즉각 강력히 규탄했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