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8일 새누리당 129명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은 19대 국회 시절인 지난해 8월26일 오찬 이후 318일 만이자 20대 국회 들어서는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찬에 대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기 위한 결의와 국정전반에 걸친 의견들이 개진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혁신으로 새출발하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협력을 당부하는 등 진지하고도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찬에는 유승민 의원도 초청 대상이어서 눈길이 간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사퇴 파동 직후였던 지난해 8월 26일 청와대 집단 오찬에 초청됐으나 인원이 많은 관계로 박 대통령과 개별적인 만남은 갖지 못했다. 공천 파동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도 눈길이 간다. 김 전 대표는 지난 해 12월 7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 회동 뒤 10여분이 채 안되는 독대를 한 적 있다. 김 전 대표는 이후 올해 2월 16일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와 환담회 때 잠시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오는 7일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20대 국회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린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달 17일 20대 국회 첫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새누리당 비대위의 무소속 일괄 복당 결정으로 인한 내홍으로 하루 전날 취소된 바 있다.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함께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다음달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