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이 일반계고에서 예체능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 예체능 거점, 위탁교육생을 65명 추가 모집한다. 전국 최초의 예술위탁교육 기관인 대구예담학교, 3개 대학(계명대/대구교대/대구예술대), 대구체육고와 연계해 실용음악·클래식·미술·체육의 4개 분야의 진로집중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19일까지 소속 학교에 지원서, 학습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거점교육은 일반계고에서 정규 수업을 마친 2· 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주1회(수요일) 대학, 체육고에서 전공실기 등 심화과목을 매주 4시간씩(학기별 총 68시간) 수업한다. 또 위탁교육은 일반계고 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 예술위탁학교인 대구예담학교와 대학에 위탁해 전일제로 매주 34시간(학기별 총 578시간)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정규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평가 및 성적처리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1학기에는 12학급 총 282명이 참가했으며, 만족도는 96.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예술 위탁교육의 입시결과 작년에 대학 진학률이 71.6%로 높게 나타났고, 전면 장학생을 비롯 일본 유학생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매 학기마다 학부모, 교원 등을 초청해 학습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달 8일 개최한 거점교육 향상음악회에서 이민서 학생(영신고 2학년)은 "실용음악을 전공하려는 친구들과 함께 대학에서 배우면서 진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참여한 이민서 양의 학부모도 "취미로 친구들과 밴드활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진 것 같아 앞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계명대 극재미술관에 이어 16일(토)과 19일(화)에는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린다. 일반계고에서 예체능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많으나, 방음시설이나 세부전공자가 없어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생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을 가꾸기 위해 2014년부터 대구교육청은 예체능 거점, 위탁교육을 운영해왔다. 이는 전국 선도 모델로 지난 4월 교육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기본 계획'에 반영돼 2017년에 (구)본리중 부지로 확대 이전해 2018년부터는 영남권 학생들도 수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는 진로맞춤형 교육을 통해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