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넥슨 주식 공짜 매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6일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출범한 지 8일만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진 검사장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혹을 시인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본인 가족과 김정주 대표를 보호하려 자수서를 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다. 오늘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였다. 1년 뒤 주식을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와 관련 진 검사장은 대학동창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임검사팀은 넥슨이나 김 대표 측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 등 특혜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이 수사와 관련해 그 대가를 제공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측에게 빌렸다 갚은 것으로 알려진 주식매입 자금 4억여원도 김 대표의 돈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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