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이 직업교육을 원하는 일반계고 1·2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2학기 교육생 200명을 모집한다. 2학기 교육에서는 7개 대학(계명문화대/대경대/대구공업대/대구과학대/대구보건대/대구예술대/영진전문대)과 연계해 조리·제과제빵·바리스타·미용·메이크업·네일아트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6개 과정이 운영된다. 지원 학생들은 일반계고에서 정규 수업을 마친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8월부터 12월까지 주1회(수요일) 대학에서 총 12차례에 걸쳐 48시간의 직업교육을 받는다. 1학기에는 39교 2학년 164명이 참가했는데 참여 학생의 98.7%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기에 교육받은 학생들도 계속 신청할 수 있고, 2학기에 새로운 과정을 신규로 신청할 수도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소속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육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그리고 학부모, 교원 등을 초청해 매 학기에 학습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1학기 학습성과 발표회에서 이지은 학생(18·동문고 2학년)은 "12주 동안 대학에서 체험한 직업교육으로 앞으로 진로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생겼다"며, "유머와 쉐프의 절도를 겸비한 우리나라 대표의 조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 한미향(45) 씨는 "아이가 고교-대학 연계 진로직업 체험을 하기 전에는 뚜렷한 진로의 목표가 없었는데 이번 참여를 통해 직업에 대해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일반계고에서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작년까지는 3학년을 대상으로 '직업 위탁교육'을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2학년 2학기로 당겨 전일제 교육을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사교육비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