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도서관(관장 허경자)이 대구소년원(원장 이성칠)과 지난 8일 오전 10시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인문독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북부도서관은 앞으로 2년간 인문학 도서 기증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구소년원에 단기 송치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 기관은 협약 체결 직후 북부도서관 소장 인문학 도서 500권을 대구소년원 생활실에 두고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북부도서관은 또 보호관찰 청소년 50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인문학 프로그램을 7회에 걸쳐 운영키로 했다.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따뜻한 가슴과 마음으로 역사로 나아간 인물이야기'를 주제로 '무하마드 알리, 스티브 잡스, 마하트마 간디, 이순신의 일대기'를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면서 더 가치 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존엄의 존재 인간, 나는 쓸모 없는가?'라는 주제로 '쓸모의 측정, IQ 이야기, 섹시한 몸·자본주의의 최전선, 딜레마와 인간' 등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스스로 묻고 답하게 함으로써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준다는 방침이다. 허경자 관장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보호소년들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