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전국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6년 1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대구지역 피해응답률이 0.2%(전국 평균 0.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교폭력실태조사는 전국 초 4~고3 학생 432만명(대구 22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구교육청은 2012년 1차 조사부터 2016년 1차 조사까지 9회 연속 전국 최저의 피해응답률을 나타냈다. 2012년부터 진행된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대구의 피해응답률은 꾸준하게 감소하면서도 전국 최저의 피해응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대구가 전국에서 학교폭력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1차 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0%인 학교폭력제로학교가 대구에서 160개교(초 102, 중 27, 고 22, 특수 9)로 나타나 지난 2015년 2차 조사(초 90, 중 9, 고 15, 특수 8)보다 38개교가 늘었다. 또 매년(2회, 상하반기) 하는 학교폭력실태조사와 2016년 정보공시자료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수가 1000명당 각각 5.3명(학교폭력실태조사), 5.0명(정보공시자료)으로 거의 차이가 없어 조사결과의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교육청이 어떤 경미하고 사소한 학교폭력에도 민감하고 투명하게 대처해 온 결과로 보인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5%(전국 2.1%), 중학교 0.2 %(전국 0.5%), 고등학교 0.1%(전국 0.3%)로, 초등학교가 중고교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5.2%), 집단따돌림(18.4%), 신체폭행(12.1%), 스토킹(10.5%), 사이버괴롭힘(8.5%) 등의 순서를 보였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교내(76.6%)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37.7%), 학교(23.7%), 친구나 선배(15.5%), 117 및 경찰서(4.2%)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10명 중 8명(81.0%)의 학생이 신고한다고 밝혀 학교폭력 신고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이유로 장난이 25.5%로 가장 높았고, 다른 학생이 잘못하거나 행동이 마음에 안들어서가 21.3%,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23.9%)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초등학교 학교폭력 감소를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전개하고,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성화, 관계 회복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초등학교의 상담 능력 향상과 인성교육 강화 방안을 포함하는 '초등학교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별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구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으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