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천초등학교(교장 김반섭)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 도요오카시 8개 학교 학생 대표 교류단을 맞이했다. 지난 1992년 일본 효고현 이즈시정과 상호교류협정 체결 후 교류학교로 지정된 동천초등학교는 연 2회 상호 교류를 하고 있다. 여름에는 일본 교류단이 경주를 방문하고 겨울에는 동천초등학교 교류단이 일본 도요오카시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20일 오전 동천초등학교에 도착한 일본 교류단 일행 18명은 6학년 177명과 함께 강당에서 환영식을 가졌다. 이번 국제교류체험학습은 학기 중에 이루어지는 행사로 일본 학생들과 동천초 학생들이 6학년 각 교실에서 공동수업을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동수업은 전통음악체험(단소 연주), 전통공예체험(부채 만들기), 전통놀이체험(투호놀이)으로 이루어졌다. 일본교류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한 6학년 김민호 학생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동수업을 해 보니 몇 가지 단어와 몸짓만으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이해될 수 있었고 국제교류 행사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동수업 후 한·일 학생들은 각 교실에서 학교 급식으로 점심시간을 가졌으며, 홈스테이에 참가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1대 1로 친분을 맺은 도요오카시 학생들과 함께 가정으로 향했다. 각 가정에서는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경주의 역사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일본 학생 타나카 히사토는 "한국의 교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수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선생님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환대에 감동을 받았으며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류학습에 참가한 비토우 히로시 교장은 "동천초등학교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덕분에 행복한 2박 3일을 보냈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데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