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남아메리카 파라과이와 아프리카 케냐의 농업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합동연수를 했다. 영남대가 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의 공무원 등이 혼합된 연수단을 대상으로 새마을개발 경험공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영남대의 새마을개발경험 공유사업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뿐 아니라 남미 대륙 국가로 확산될 전망이다.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원장 최외출)은 지난 17~23일 남미 파라과이 주립대 농대학장, 대학 연구부장, 주정부 농업부장, 참깨생산자협동조합 관계자 등 10명과 아프리카 케냐 농업연구청, 지방행정구역 농축수산부, 마을여성회장 등 10명, 총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개발과 새마을운동에 관한 경험공유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수에 참가한 양국 관계자들은 영남대가 마련한 새마을개발의 이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경제발전, 한국 농업발전단계와 협동조합의 역할 등의 교육을 통해 새마을운동과 우리나라의 농촌 및 농업경제발전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아울러 연수단은 농촌진흥청, 동양물산농기계공장, 청도 새마을발상지, 남대문시장, 경복궁, 청계천 등의 현장학습을 통해 한국의 발전현황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파라과이 연수단 대표인 레이문도 라미레즈 산페드로주(州) 농업부장은 "한국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정신과 영남대에서 새마을 교육을 받은 후 우리의 정신을 비교하면 엄청나게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며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이 정신을 계속 살려 새마을운동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냐의 연수생 대표인 케냐 농업연구청 선임연구원 사빈야노 바우니 박사는 "방한 전 상상했던 한국보다 실제 한국은 훨씬 더 발전한 나라"라며 "이번에 방한한 케냐 연수단은 지방정부의 농축수산부 지도사, 여성마을지도자, 농민들로 구성돼 있어 새마을운동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구체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게 각자에게 큰 도움이 됐고, 케냐에서 시작되는 새마을운동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최외출 국제개발협력원장은 "많은 개도국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새마을운동을 도입하고 있는데, 국가 마다 한국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의 환경이 다르다"면서 "현재 47개국에서 온 226명의 유학생들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원리와 사례를 배우고 있는데, 이들이 귀국해 새마을운동의 기본내용과 핵심 성공요인을 자국 환경에 맞게 응용해 적용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에는 한때 우리 이민자수가 3만 명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약 5천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를 기념해 작년에 한인 첫 이민자가 도착했던 4월22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는데, 이날은 마침 한국의 새마을의 날과 일치하는 날이기도 하다.  또 케냐는 1963년 12월 독립정부를 수립했을 때 한국 정부가 가장 먼저 정부승인을 해준 인연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는 오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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