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3일 주민들로부터 "왜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지 못 하느냐"는 성토를 들었다. 이날 오중기 더민주 경북도당 위원장에 따르면 이상민·안민석·김현권·김한정·박주민·소병훈·손혜원·표창원 의원과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은 성주군을 방문했다. 이들은 오후 3시 성산포대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성주대책위 면담과 대구경북대책위 면담, 사드배치 반대 성주 군민 촛불문화제를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성주군민들은 이 과정에서 "왜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정하지 못하냐"고 따졌다. 이에 더민주 의원들은 자신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무당론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당 지도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김한정 의원은 "여기 온 의원은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함께 싸울 사람들이다. 국회에서 국회동의를 요구하고 국방부와 정부에 절차 무시를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혜원 의원도 "당론으로 못정했지만 당도 변하고 있다. 지역에 들어오면서 군민들의 속상한 마음, 피켓들이 가슴에 들어왔다"며 "카드뉴스로 SNS에 사드문제를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더민주 경북도당은 처음부터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했고 오늘 의원들의 방문이 더민주 지도부의 방문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사드에 대한 국회차원의 논의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하루빨리 성주군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별도로 김세환 성주군 부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노광희 성주군의회 의원, 이수경 경북도의회 의원, 투쟁위 공동위원장인 백철현 성주군의회 의원 등을 만나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군사적 유용성도 별로 없으면서 북한·중국·러시아 등과 대립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안보 부담과 무역 등 경제적 손실을 더욱 가중시키는 사드 배치의 일방적 강행은 국익이나 국민의 안전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성주에는 가야 고분 321기가 대규모로 집적돼있다. 매우 귀중한 역사문화적 자산을 해하는 어리석은 짓이며 국회 차원에서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