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헌법(憲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保衛)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이 내용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취임식 할 때 꼭 하는 선서문(宣誓文)이며 헌법 제69조에 명시되 있다. 선거에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식장에서 손을 들고 이 선서문을 읽을 때 누구나 할 것 없이 콧 끝이 찡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5년 마다 보는 정기물이기도 하다. 이 시간만큼은 대통령과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된다.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대통령 역시 국정 비전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같은 관계는 시간이 지날 수 록 소원해 지며 국민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여긴다.  물론 대통령이란 직(職)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 않는다. 때로는 외교적 관계, 시도 때도 없는 야당 공세, 국민적 여론, 내부 갈등 등 대통령이 공격받을 요소는 무수하다. 그래서 역대나 현재 대통령은 '항상 외롭고 힘들다'는 소리를 한탄조로 한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직무 중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국가보위(國家保衛)다. 사드.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여러가지 공과(功過)도 있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임기 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일 것이다. 어찌보면 박 대통령의 '치적(治績)'이 될 가능성도 높다. 남북한 대치상황에서 북의 도발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지 모른다.시도 때도 없이 핵 에다 미사일 실험까지 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주변국가들까지 위협속으로 몰고 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경제적 동맹관계를 설정한 중국이 반발하면서 대통령과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다.그렇다고 중국 공세에 휘말려 사드를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북 도발에 대비에 군사적 방어체계는 완벽하게 구축해야 마땅하다. 대통령이 풀어야 할 1순위는 성주 군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성주지역 분위기로 봐서는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대통령 입장에서는 솔로몬의 지혜나 알파고에게 라도 자문을 구하고 싶을 심정일 것이다. '사드 정국'을 보노라면 영화 '이장과 군수'가 떠오른다. 지난 2007년 제작된 이 영화는 '갈등'을 다룬 코믹물이다. 시기적으로는 고 노무현 대통령 때 결론난 방폐장 사업을 풍자하면서 한편으로는 노 대통령의 '치적'을 우회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마저 있다. 그리고 지난 2003년 전북 부안에서 벌어진 '방폐장 유치반대' 사건을 연상할 수 있다. 배경은 충청도 산골마을이다. 이 지역 군수 대규(유해진)가 낙후된 고향을 잘 살게 하기 위한 사업으로 '방폐장 유치사업'을 추진한다. 그런데 마을 이장 춘삼(차승원)은 어릴 적 반장을 도맡아 했고, 군수 대규는 그 밑에서 똘마니 노릇이나 했다. 그런데 잘나가던 춘삼은 아버지 병수발 등 때문에 대학을 진학 못하고 고향에 주저앉았다. 대규는 대학을 진학해 회사원을 거쳐 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다. 그런 대규에 대해 춘삼의 눈에는 티 꼬울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군수가 방폐장 유치사업을 개시하자 춘삼은 그를 시기하면서 주민들을 선동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반대했다. 그러나 결론은 방폐장이 이 지역에 유치되고 친구간의 우정도 회복되는 등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를 잔잔히 훑어 보면 현재 사드 논란에 접목시켜도 별 무리가 없을 성하다.다만 '경제논리'냐 '안보논란'이냐는 차이는 있지만, '최고의사결정권자'의 고뇌란 부분에서는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성주군과 군민은 '사드 정국'의 중심에 있다. 대통령은 일단 중국은 접어두더라도 급선무는 성주 군민(郡民)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과 국론(國論)을 통일시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대통령은 국가보위에 문제가 있을 경우 1차적인 책임을 진다. 따라서 사드 외엔 대안이 없다는 전제하에 성주를 설득시키는데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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