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이틀 전이자 마지막 일요일인 7일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총력전에 나섰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와 친박계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이날 자신과 단일화에 합의한 비박계 정병국, 김용태 의원과 함께 당사를 찾았다. 그는 "친박 패권주의에 퇴장 명령을 내려달라. 혁신 단일후보 주호영에게 힘을 실어달라"며 "새누리당 혁신 출발점에 서서 정권재창출로 나아가는 전대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그간 연설과 방송토론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란 고리를 끊고 싶었고 말로만 계파청산이라면서 있는대로 상대방 오장육부를 긁어놓고 청산이라고 하니 이런 비난을 안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제 유세까지 제 스스로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짓 공약 안하고 돈 안 쓰고 사람 동원하고 지구당에 내려보내는, 전 선거법에 없는 건 일절 안했다. 당협방문 말라그래서 한 군데도 안 하고 법을 지켰다"며 "법을 지켜도 되더라 하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 그 자체가 정치문화 변화, 정치개혁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범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어제 당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는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위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오더가 내려왔다는 것"이라며 "분열과 패권 망령이 되살아나 당을 쪼개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더가 "이유도 없고 명분도 없고 단지 특정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오로지 비박 단일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조친박' 한선교 후보는 "나는 그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불법 탈법 금권 선거를 했는지 난 당신을 안다"며 "왜 당신이 1등이 된지 알기 때문에 승복을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7일 33만 7,375명의 전당대회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6만9817명이 투표해 20.7%의 투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2개 시군구 투표소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경북 지역이 31.6%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충남 지역이 25.5%의 투표율을 보였다. 최저 투표율은 제주 지역으로, 14.8%의 선거인단이 투표했다. 이 밖에 서울 18.2%, 부산 19.9%, 대구 20.7%, 인천 16.8%, 광주 19.6%, 대전 19.6%, 울산 18.5%, 세종 19.5%, 경기 17.5%, 강원 21.6%, 충북 18.2%, 전북 18.1%, 전남 20.7%, 경남 2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