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10시 대구보건대 연마관 지하 2층 조영촬영 실습실에서 목걸이 명찰을 건 대학생 16명이 이 대학교 방사선과 박종삼 교수로부터 위장조영촬영 검사에 대한 방법을 듣고 있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건강의학대학교 방사선과 3학년 학생들이다. 지난 6일 대구에 도착한 학생들은 오는 10월 28일까지 약 3개월간 대구보건대에서 한국어강좌와 방사선학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고 지역 유명 병원에서 인턴실습을 가질 예정이다.  8월 31일까지는 한국어강좌 수업을 주로 하지만 지난 11일에는 대구보건대 교정과 방사선 실습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9월과 10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어강좌와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3개월 후 학생들은 대구보건대 총장 명의의 이수증서를 받고 중국대학은 이들의 한국연수 과정을 실습시간으로 인정한다.  중국학생 대표인 장티안쩌(20) 씨는 "중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방사선학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이번 기회에 충분히 보충하고 한국의 문화와 자연환경도 많이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한국과 중국의 의료교류 확대로 취업의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아오루이시앙(21. 여) 씨는 "한국의 대형병원들이 상해에 진출하면 한국에 대해 잘 아는 방사선사를 많이 채용할 것 같다"고 했다. 장징시안(21) 씨는 "상하이에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잘하면 한국인을 케어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들을 인솔하기 위해 방문한 상하이건강의학대학교 방사선과 리쩌쉬(51) 교수는 "대학의 시설과 관계자의 환대에 매우 만족한다"며 "학생들이 쉽지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김영숙(51. 여. 의료환경디자인계열 교수) 국제교류원장은 "우리 대학의 실습기자재와 숙박 등 편의시설이 우수해 중국 보건계열 학생들의 장기 연수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상하이건강의학대학교와 한 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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