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빛 감동을 쏜 장혜진 선수가 모교인 대구체육고 후배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장 선수는 대구체육고 1회 졸업생이다. 18일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인 대구체고 양궁부 3학년 조혜원 학생은 "혜진 언니를 보니까 정말 자랑스럽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언니도 지금 우리가 훈련하고 있는 이곳 양궁장에서 저와 같은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활을 쏘았을 텐데 같은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기분도 좋고 행복하다. 언니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체고 2학년 이혜선 학생은 "힘든 훈련과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면 값진 결과가 있다는 것을 선배의 모습을 통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체육고 양궁부는 2003년 개교와 동시에 대구 양궁의 산실로 자리하며 장혜진 선수를 포함한 남녀 꿈나무들을 성장시켰다. 현재 3학년 조혜원, 2학년 이혜선, 1학년 박미지 선수가 청소년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선발돼 합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체육고등학교는 지난 2014년 개최됐던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 재학생 및 졸업생 11명의 선수가 육상, 체조, 복싱, 사이클, 수영 등 5개 종목에 출전해 금 2, 은 3, 동메달 3개를 획득해 학교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바 있다.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는 5명(양궁 장혜진, 육상 윤승현, 사이클 임채빈, 손제용, 김옥철)이 이 학교 출신이다. 대구체육고 나수영 교장은 "오늘도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정상에 서자'라는 교훈 아래 육상, 수영 등 15개 종목에 최고의 전문가를 감독, 코치로 선임해 체계적인 선수관리와 과학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스포츠 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기 않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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