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 이후 북·중 접경지역에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식당종업원 집단귀순에 대해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테러단 파견을 지시, 우리 국민에 대한 위해를 시도했다"며 "북한 공작기관들은 고위급 탈북민 및 반북 활동을 전개하는 주요 탈북민을 제거할 목적으로 실제 테러를 감행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지난달 1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밝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어린이 유괴에 가담했다"고 자백한 탈북민 출신 고현철씨 등 3명이 최근 납치된 것으로 정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선 사례를 보면 제네바 유학 중 1982년 10월에 귀순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은 15년 뒤인 1995년 2월 당시 북한 사회문화부(현 문화교류국) 파견한 특수공작단에 의해 자택 현관에서 총격으로 피살됐다.  19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경우 그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들어온 암살단 김명호·동명관(2010년 4월), 이동삼(2010년 10월)이 테러 실행 직전에 검거되기도 했다.  대북(對北) 전단살포 등의 반북 활동을 하고 있는 박상학씨의 경우 지난 2011년 9월 독침 테러를 당할 뻔했다.  당시 그에 독침 테러를 시도한 탈북민 안학영은 체포됐으며, 이듬해 9월 박씨를 제거하기 위해 침투한 보위성 간첩 김영수도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엘리트 탈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북한체제 위기론' 확산 등의 부정적 파급영향을 차단해 북한 주민들의 심리적 동요를 방지하고, 추가 탈북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