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고(교장 장진주) 연극동아리인 '일루전'이 지난 2일 13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연극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한 제20회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시도별 지역예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학교 18팀이 참가해 열연을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연극축제다. '일루전'이 공연한 '널 모를 리가 있겠니'라는 작품은 학교폭력에서 나를 도와주려는 친구가 나처럼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기에 혼자 견뎌나가는 학교폭력 피해자의 속마음,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친구를 도와주려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감동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연극으로 '일루전' 동아리는 우수상을, 2학년 이은결, 여혁기 학생은 각각 최우수,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2학년 이은결 학생은 "누구보다 연극을 사랑하고 제가 가진 열정을 다했기에 저에게는 대상보다 더 값진 상이다.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연극부원들과 지도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곡고 장진주 교장은 "학생들의 열정과 지도교사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며 "폭염속에서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한 학생들이 대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결과를 내주신 지도교사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09년에 창단된 연극동아리 '일루전'은 1, 2학년 학생 25명으로 구성된 창의적 체험활동 연극동아리로 지난해에는 제25회 대구청소년 연극제 대상, 제1회 광복 70주년 분단 70년 역사테마 단막극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