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교육지원청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여름방학동안 초등돌봄교실에서 무더위도 잊은 채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모았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초등돌봄교실 대학생 자원 봉사는 대구시교육청이 연결해준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 운영 2개교를 비롯 모두 22개교에서 진행됐다. 대학생 봉사자들은 체육수업이나 교과 지도, 프로그램 운영 보조, 급·간식 지도, 방과후연계형 교실 운영, 하원 지도 등 학교별 수요에 맞춰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대구범물초등학교 황인숙 돌봄전담사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덕분에 방학 운영이 훨씬 수월했다. 종이접기나 블록수업시간에 옆에서 보조를 해 주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수업 진행하기가 한결 편했다. 주 1회 러시아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 시작 전에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이라 언어 습득이 빠른지 금새 따라 하더라"며 "대학생이 직접 준비한 동영상 교육자료 중 러시아 민속춤이 나오자 신나게 따라 추는 아이들도 있었다. 언어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러시아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병조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연계를 신청한 대부분의 학교를 매칭시킬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돌봄교실을 특색 있고 알차게 꾸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방법을 모색해 지속적으로 돌봄교실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