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는 이른바 고용시장 미스 매치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가 산학관 맞춤훈련으로 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대구시가 지원하는 '주문식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해 2006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매년 1억원 전후로 총 10억46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산학(관) 연계 채용예정 맞춤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폴리텍VI대학 등 3자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체와는 취업 맞춤훈련 약정을 체결해 졸업 후 100% 전원이 취업이 보장되는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고용 미스매치 현상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한편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맞춤형 교육훈련 대상자들은 방학, 주말 및 야간 등 여가 시간을 활용해 기업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산학이 연계된 인성교육과 대학 정규강의 외에 기업에서 요구하고 있는 각종 이론 및 실습 등의 교과목을 별도 특강으로 180시간 이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별도의 재교육 없이 현장실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산학협력단 서경덕 단장은 "2006년부터 매년 2개~5개 과정이 산·학·관 맞춤훈련에 선정돼 2015년 까지 총 490여명이 맞춤훈련으로 전원 취업에 성공했으며 1인당 약110만원의 장학금 수혜의 혜택까지 받았다"며 "2016년에도 총 2개과정(생산자동화, 임베디드제어기술)이 선정돼 30명의 학생이 참여해 100% 취업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맞춤훈련의 효과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져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취업률은 2016년에도 8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가 매년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서 단장은 "맞춤훈련과 함께 현장실무 중심의 독창적인 교육모델인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FL시스템이란 지역산업체의 기술변화를 교과목에 적용해 취업맞춤형 교과를 운영하고, 학생중심의 소그룹 지도교수제를 정착함으로써 학생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크게 향상시킨 현장실무중심형 학사제도. 기업현장을 대학에서 그대로 배우도록 한 교육체계로 요약된다. 서 단장은 "대학 측은 기업에서 재교육(OJT)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고급 기술인력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구인·구직자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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