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유임될까? 교체될까? 9월 또는 연말 임기를 앞둔 공기업 기관장 상당수가 유임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기업 임원은 교체 설도 파다해 술렁이고 있다. 3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말 까지 넉 달간 임기 종료로 새로 기관장에 앉혀야 하는 공공기관이 전체 경영정보 공개대상인 345개 기관 중 공석인 기관 12곳을 포함해 67곳이나 된다. 이 가운데 연봉 2억 원이 대부분인 '감사'자리만 해도 17곳이나 된다. 이들 공기업 기관장은 과거 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를 해온 자리가 대부분이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청와대가 더 이상 힘이 빠지기 전에 공공기관 임원자리를 차지하려는 정·관, 청피아(청와대+마피아)의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한수원 조석 사장의 임기는 9월25일이다. 조석 사장 거취를 두고 유임설이 우세하지만 교체설도 조심스럽게 나돌아 유임을 바라는 직원들은 사장이 혹시 교체될까 바 전전긍긍하는 등 거취 확인에 분주하다. 한수원 사장이 연임된 사례는 MB 정부 때 김종인 사장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차기 한수원 사장 직에 거론되는 인사는 모두 산자부 차관급 출신이다. TK는 이관섭(55) 현 산자부 1차관, 호남은 올 1월 퇴임한 문재도(57) 전 산자부 2차관, 한진현 전 2차관 등 3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역시 경주에 본사를 둔 이종인 한국 환경공단 이사장도 내년1월초 임기 만료에 앞서 연말쯤 인사가 결론 날 전망이다.  과학자인 이종인 이사장은 방폐장 운영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국가적 난제인 고준위 문제가 남아 있어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정권말기의 공기업 사장을 유임한 사례가 많지 않지만 조석 사장 경우 정치배경을 떠나 노조를 설득해 경주에 '한수원 시대'를 열었고, '해외 수주' 등 치적이 많아 공기업 기관장의 경영실적을 중시하는 현 정부가 교체 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북 영천 출신의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임기가 9월15일이다. 이 사장은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계속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사장 경우 같은 부처에 근무한 8년 후배가 장관에 취임하면서 유임시킬 경우 공기업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교체설도 나돌아 귀추가 주목된다.  공기업 한 임원은 "공기업 기관장은 연임에는 월등한 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정치적인 배경에 의해 변수가 많기 때문에 누구도 거취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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