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이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수행 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4일 '한·중 정상회담이 5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 결정되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이후 한·중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사드 설득' 외교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상대로 한반도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것만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이라는 인식하에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이행도 요청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불용'에 다시 한번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맞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가질 에정이라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 7월13일 메이 총리가 취임한 이후 한·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인수 기자